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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학 - 현대패션과 서양복식문화사

고대 - (1) 이집트 복식

by 루아맘amber 2023. 2. 5.

1. 시대적 배경 

 나일강을 중심으로 발달한 이집트 문명은 뜨겁고 건조한 기후와 나일강 연안을 제외한 나머지는 사막지대인 폐쇄적인 지리 조건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4대 문명 중 하나로 융성하였다. 

 경제 기반은 나일강의 정기적인 범람으로 비옥해진 땅에 곡식을 재배하는 농업이었으며, 사회구조는 태양신의 아들이라 칭하는 파라오(왕)를 정점으로 하여 신관, 귀족, 관리, 군인, 직인, 농민, 노예 계층이 피라미드형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농경사회를 이룬 이집트에서 태양신은 가장 중요한 신앙의 대상이었으나, 이와 함께 소와 같은 동물을 신성시하는 토테미즘, 다산 신앙, 영생 숭배 등 여러 신을 섬기는 다신교적 성향을 띠었다. 절대적이고 폐쇄적인 계급사회에서 파라오에 대한 절대적 숭배는 복식에도 반영되어 독수리, 태양, 코브라 등과 같은 상징적 요소들이 도입되었다. 

 고대 이집트의 복식은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극히 단순한 필요에서 시작되었으며 사회 경제적 여건이 향상되면서 직조, 염색, 세공 기술의 발달로 인해 그 형태가 다양해지고 독특한 이집트풍이 성립되었다. 뛰어난 기하학적 감각을 가지고 있던 이집트 사람들은 고도의 축조술이 요구되는 거대한 구조물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를 남겼으며, 이러한 기하학적 규칙성과 조형미는 그들의 전통 복식 형태에도 반영되어 있다.

 

2. 복식

1) 개요

 고대 이집트의 의복은 주로 하얀색의 리넨으로 만들었으며, 직선, 곡선, 드레이퍼리가 어우러진 실루엣으로, 여기에 청색, 적색, 황금색, 터키 블루 등 화려한 색깔의 장신구를 착용하여 자신들의 구릿빛 피부색과 조화를 이루는 그들만의 독특한 복식 미를 드러냈다. 남녀의 기본 복식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고, 머리 장식과 띠로 구별하였다. 주요 의복으로는 로인클로스, 칼라시리스, 하이크, 시스 스커트, 튜닉을 들 수 있다. 

 

2) 남녀 복식

 (1)로인클로스(loin cloth)

   고왕국시대(1~10왕조, B.C.3000~B.C.2100년) 초기부터 남녀 모두 입었던 옷으로, 직사각형 모양의 천을 허리에 한 번 감아 입는 것이 기본이며 천 끝을 허리에 끼워 넣거나 끈으로 매어 입었다. 고왕국시대 말기부터 옷의 기장, 플리츠 및 장식이 변화하였으며 착용 방식도 다양해졌다. 왕족, 귀족 등 상류층만 입는 의복의 종류가 새롭게 생기면서 명칭도 다양하게 나뉘어졌다. 신왕국시대(18~39왕조, B.C. 1580~B.C.332년)에 이르면서 로인클로스는 기본 형태에서 기장이 짧아진 쉔티(shenti)와 길이가 길고 주름이 많은 킬트(kilt) 두 가지 형태로 발전한다.
 쉔티는 일반 남녀 모두가 착용한 무릎까지 오는 기장의 스커트로, 후기로 가면서 하류층에서 주로 입었다. 킬트는 남여 공용으로 주로 입었던 롱스커트로 앞부분 중심에 주름잡힌 패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2)시스 스커트/시스 드레스(sheath skirt/sheath dress)

 가슴 아래 선에서 발목까지 오는 기장의 스커트로, 고왕국시대부터 착용한 여자의 기본적인 복식이다. 의복의 주된 소재로는 아마, 면, 마직물을 사용하였다. 직사각형의 천을 옆으로 접어 한쪽 끝을 봉합하고 한 개나 두 개의 어깨 끈을 V자나 11자로 고정한 형태이다. 중왕국시대(11~17왕조, B.C.2100~B.C1580년) 이후부터는 의복 전체에 문양을 넣거나 가죽 조각들을 엮어서 신축성을 높인 것 또는 구슬을 꿰어서 화려하게 만든 구슬 시스 드레스도 등장했다.

 

(3)칼라시리스(kalasiris)
 어깨에서 발목까지 오는 기장의 남녀 모두 착용한 드레이퍼리형 의복이다. 신왕국시대에 주로 입었던 복식으로 폭이 넓은 직사각형으 천을 몸에 둘러서 착용했다. 왕족의 칼라시리스는 일반형에 비해 실루엣이 풍성한 것이 특징이다.

 

(4)하이크(hike)

  주로 상류층에서 착용하여 로얄 하이크(royal hike)라고도 칭한다. 신왕국시대 이후 남녀가 어깨에 두르는 숄(shawl) 형태의 의상이다.

 

(5)튜닉(tunic)

신왕국시대 이후에 나타난 의복이다. 한쪽 어깨선과 소매가 없는 형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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